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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마베팅 ㆍ‘장애인권법센터’ 김예원 변호사
세 아이의 엄마며 비영리 1인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는 변호사 목포 아동학대 사건은 ‘인공 안구’를 빼 보이며 변론도 했다 태어날 때 의료사고로 한 눈을 잃었지만, 씩씩하게 자랐다
지난해 7월 광주지법 목포지원의 한 법정. 친모 동거남의 무차별 폭행으로 한쪽 눈을 실명해 영구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아동(5)의 변호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재판부에 양해를 구한 그는 즉석에서 자신의 오른쪽 눈의 ‘인공 안구’를 꺼내 보였다. 순간 법정은 술렁였다. 그는 “어릴 적 의안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다”며 “이 아이가 나와 같은 괴로움으로 유년 시절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안을 바꿔서 넣을 때마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모른다”며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할 피해아동을 생각해서 가해자들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동거남에게는 징역 18년, 경마베팅 폭행을 방조한 친모에게는 징역 6년의 중형이 각각 선고됐다.
이 변호인의 이름은 김예원(36·사법연수원 41기)이다.